독감의 계절, 2015년 85만명 진료… 10명 중 1명 입원

기사입력 2016-12-01 09:59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약 85만명이 '독감'으로 진료 받았다고 밝혔다. 신종플루가 유행한 2009년 '독감' 진료인원은 약 184만명에 달한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2월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과 영유아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입원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기침,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임산부 및 만성 내과환자의 경우 중증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 85만명이 진료 받은 2015년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63만7000원, 평균 입원일수는 5.3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만9000원, 평균 내원일수는 2.0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원외처방일수는 7.6일로 나타났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는 연도별로 월별 진료인원에 차이가 있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진료인원이 월 1만명 이하이다가 12월부터 증가해 2월에 가장 많이 진료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2.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가 17.3%, 30대 10.1%, 40대 8.6% 순이다.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1명(13.0%)이 입원 진료를 받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명 중 1명(23.1%), 영유아의 경우 5명 중 1명(17.0%)이 독감으로 입원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씻고, 기침 할 때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가 조기에 투여되기도 한다. 또, 전염성이 강한만큼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상미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독감을 증상이 심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라며 "독감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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