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수치료비, 강남이 강북보다 2배 비싸

기사입력 2016-12-22 15:47


서울시 강남 지역의 도수치료 비용이 강북보다 최대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수치료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도수)으로 근육 등을 주무르고 비틀어 통증을 완화 시켜주는 비급여 치료다. 비급여 치료이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아닐 경우 본인이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의 과잉진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서울에서 도수치료를 시행하는 284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수치료 1회 평균비용이 8만2265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도수치료 병·의원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학과 등 4개과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11만3889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북구는 서초구의 절반 수준인 5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초구에 이어 송파구(10만455원)와 강남구(9만8100원)의 치료비용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도수치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3분의 2 이상(68.4%)이 '치료시간 및 과정,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 응답 소비자가 적정하다고 밝힌 1회 도수치료 비용의 평균값은 3만3398원이다.

응답자들의 46.0%는 도수치료가 비급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54.6%는 비급여치료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몰랐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조사표를 이용한 전화로 이뤄졌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한국소비자원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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