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찬성 입장을 내놓은 것이 청와대의 외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시작으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조사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게 된 과정에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작용한 의혹은 이미 상당 부분 규명한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측이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특검팀이 삼성그룹 수뇌부의 줄소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줄소환 범위에 이 부회장이 포함될지 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