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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컨디션도 좋고, 주로환경도 나쁘지 않다". 세계인의 경마축제 '두바이월드컵'을 앞두고 김영관 조교사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총 5두를 출전시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김 조교사 어깨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한 두는 '디퍼런트디멘션(미국·거·5세)'으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김 조교사의 라이벌로 활약 중인 '울즐리'의 애마다.
김 조교사 역시 "확실히 출전마들이 막강하다"면서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의 인지도가 높아서 그렇지, 서울불릿과 메인스테이도 못 지 않게 잘 달린다"고 했다.
김 조교사의 경주마들은 지난해 12월 22일(목) 두바이 원정길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최상의 관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그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조교사의 이 같은 자신감의 근저에는 두바이 특유의 주로환경도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더트주로지만 모래가 70%, 흙이 30%로 섞여있어 경주마들이 주행하기에 좋다. 빠른 속도에도 불구, 경주마의 발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 조교사는 "말도 굉장히 가벼워, 다른 경쟁자들에게 뒤지지 않게 우리 말들도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조교사의 경주마 중 가장 먼저 출전하는 건 '파워블레이드'다. 12일(목),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15분(제4경주)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금) 새벽 1시 15분이다. 경주조건은 1600m이며, 울즐리 조교사의 '디퍼런트디멘션'도 함께 달린다.
'서울불릿'과 '메인스테이', '트리플나인'은 그 다음 주인 19일(목) 각각 1200m, 1400m, 2000m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종 출전 신청일은 17일(화)이다.
출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조교사는 "당연히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면서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카니발을 넘어 슈퍼 새터데이와 두바이월드컵 결승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