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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삼성 창립 이래 첫 총수 구속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2-17 07: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 오전 5시35분께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했다.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결국 구속됐다.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박 대통령의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는 특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영장 재청구 직후 "특검이 뇌물 사건이라는 기본 틀을 짜놓고 '이 부회장 구속'이라는 목표 아래 군사작전을 하듯 벌여온 게 이번 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은 창업 이후 처음으로 그룹 총수가 부재한 상황을 맞는다.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자리를 비운 뒤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대신 자리를 지켰으나 지금은 이 부회장을 대신할 리더가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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