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사업장의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입주자 모집 전 중도금 대출 은행이 정해졌지만 지난해 8·25 가계대출 대책 이후부터는 은행들이 분양 후 계약률 등을 따지며 대출을 결정해 주도권을 잡으면서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6월 2.94%에서 9월 2.90%로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에는 3.16%로 껑충 뛴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중도금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특히 은행권은 중도금 대출 심사의 정확한 기준도 없이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일률적으로 70% 이상 높은 계약률을 요구하거나 계약률이 양호해도 입지 등을 이유로 대출을 거절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그러나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