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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단국대학교 총학생회가 성희롱을 연상케 하는 문구로 졸업 축하 플래카드를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글쓴이는 이해 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축하 플래카드에 분개했다.
그는 "기껏 투표해서 뽑아놨더니 저런 식으로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할지 상상도 못했다. 대학교 명예를 떠나서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이라는 사실이 민망하다. 유머하고 하더라도 과연 이게 용납될 수 있는 행동일지. 정치인을 욕하기에 앞서 책임지는 위치에 앉은 사람에게 필요한 윤리와 보편적인 인권의식이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때인 듯하다"고 씁쓸해했다.
이날 단국대학교 대나무 숲에는 "안녕하십니까 제 32대 백의 총대의원회입니다. 먼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면서 "공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총대의원회 졸업생 분들을 축하하고자 하던 의도가 많은 분에게 불편하게 된 것 같아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현수막 제작에 앞서 저희는 조금 색다르고 재미있게 제작해보고자 하였던것을 저희가 생각 없이 과장하여 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기쁘고 즐거워해야 할 졸업식에 저희의 불찰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축하하고자 했던 졸업한 선배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학교 망신이다", "수준이 떨어진다", "졸업식에 온 가족들이 무슨 생각했을까?", "내 눈을 의심했다", "사과를 왜 익명으로 했나? 이름을 밝혀라", "더럽고 역겹다", "대나무 숲에 기대서 사과문 같지도 않은 글 쓰지 말고, 징계 받고 정식으로 실명 공개한 후 사과하라. 이게 무슨 학교 망신입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