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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노른자 추출물이 '지방간' 치료 새 장 연다!"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10:39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31일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특수항체를 투여한 닭의 달걀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블린(IgY)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대사성질환 전문 학술지인 메타볼리즘에 게재됐다.

함 교수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NPC1L1을 억제시키는 항체를 닭에게 주입했다. 이후 닭이 낳은 달걀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 글로블린과 기존 치료약물인 에제티미브를 소장 내에 같은 양을 투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약 13cpm, 18cpm으로 집계됐다. 면역글로블린이 더 효과적인 결과를 보인 것이다.

면역글로블린은 면역력 증강 효과를 인정받아 일부 유산균 요구르트에 함유된 것은 물론, 간섬유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대중적인 대사질환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기백 분당 차병원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및 피로 등의 원인으로 지방간을 앓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블린이 지방간과 비만, 동맥경화증 등 난치성 대사질환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치료법 될 것"라고 전했다.

함기백 교수팀의 연구는 보건복지부 소화기질환 유효성 평가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후속 연구로 면역글로블린을 이용해 동맥경화증의 주범인 CD-36 지방수용체를 억제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 침착 등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함백기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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