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동성이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와 장시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동성은 '비선 실세'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날 신문에서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나'는 질문에 "장시호한테 들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성은 "(장시호, 최순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깐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장시호가 VIP가 그 VIP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김동성은 장시호와 관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적극 해명하려고 했다. 장시호는 10일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한 게 사실"이라며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이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성은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는 많이 주고받았지만, 사귀지 않았다. 판사님께서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쟁점 사항이 아니다"라고 제지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은 그는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 살고 있는데 영재센터 관련해서 안좋은 소문으로 가족들한테 마음이 아픈 심정"이라며 "내가 관여가 안됐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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