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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더 커진' 미니, 육상 스프린터같은 날렵함은 여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1:47


미니(MINI)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귀엽다', '날렵하다' 등이다.

그만큼 작은 차체에 스포티한 움직임을 의미하는 수식어들이 항상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번 2세대 모델인 '뉴 미니 컨트리맨'은 미니라고 하기엔 한층 커졌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차체 크기는 길이 4299㎜, 폭 1822㎜, 높이 1557㎜다. 이전 모델보다 각각 199㎜, 33㎜, 13㎜가 늘어났다.

이는 쌍용차 티볼리(4195㎜, 1795㎜, 1590㎜)와 비교하면 높이만 조금 낮을 뿐 길이와 폭은 더 길고 넓다.

미니 관계자는 "뉴 미니 컨트리맨은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인 '미니멀리즘'에 실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성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델로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는 뉴 미니 컨트리맨을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 성장, 내년 1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14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뉴 미니 컨트리맨을 직접 시승하는 기회를 가졌다.


시승은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모델을 타고 BMW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미단 시티와 왕산 마리나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약 4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출발은 미니의 특성 그대로 육상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가벼우면서도 힘이 넘쳤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있었지만 크게 운전을 방해할 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가속구간에서 속도를 올리자 성인 3명이 탑승했음에도 치고나가는 힘은 가뿐했다. 기어 변속도 매끄럽게 이뤄졌다.

해당 모델은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8단 스포츠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 및 기어 시프트 패들 적용으로 보다 스포티한 온·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미니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시속 80km의 속도로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낮은 무게중심 덕에 차량은 한쪽 쏠림없이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했다. 또한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가 탑재돼 기존 전기기계식 방식에서 전기유압식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 보다 빠른 반응속도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미니측은 전했다.

다만 많이 해소는 되었지만 딱딱한 서스펜션으로 인해 요철구간 통과시 몸으로 느껴지는 진동은 여전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1.2km/ℓ.

미니측이 당초 밝힌 연비(복합 13.1, 고속 14.9, 도심 11.9km/ℓ)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급가속 등이 이뤄진 시승의 특성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이 434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458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모델이 4990만원,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5540만원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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