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건강을 위해서도,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해야만 하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위다.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장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저작운동(씹는 행위)을 통해 두뇌를 깨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한 설문조사에서 확인했듯 출근 전 아침식사를 '챙겨먹는(36.6%)' 직장인보다 '챙겨먹지 않는(55.5%)' 직장인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직원들에게 아침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함시원 함샤우트 공동대표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이 많은 걸 알고 '아침 제공 복지'를 시행하게 됐다"며 "출근 후 카페테리아에 모여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동료들 간에 대화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윤찬수 아침애과일 대표는 "1년 이상 장기 고객도 있고, 한 달 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전직원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부서차원에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신선한 컵 과일의 경우 업무에 방해 받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직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침의 중요성에 주목해 쌀 소비도 늘리고 건강도 챙기자는 슬로건 아래 쌀 빵과 도시락, 죽 등 쌀 가공식품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굿모닝 라이스 프로젝트' 사업을 지난해 5주간 시범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의 린다 밴 혼 교수는 지난 2003년 미국 심장학회 심혈관질환 예방 학술대회에서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질환에 걸릴 확률은 물론, 비만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듯 삼시세끼 중 가장 잘 챙겨야 할 한 끼가 아침식사다.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강한 마인드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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