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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날 새벽 정유라가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올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151일 만이다.
검찰은 정유라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함께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 일가의 국내·외 재산 은닉 및 재산국외도피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승마훈련비 등 명목으로 삼성그룹 측이 송금한 자금의 최종 수혜자인 만큼 뇌물수수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유라를 태운 국적기는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