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은신경외과는 최근 정택근 대표원장<사진>이 단일통로 미세 정밀 내시경 시술로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나의 통로를 통한 비수술치료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래의 치료형태는 전신마취에 의한 절개박리수술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그동안 디스크 질환에 적용돼 오던 내시경 치료를 협착증에 응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의료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 동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법을 연구해 온 정택근 다나은신경외과 대표원장은 0.5㎝에 불과한 유니포트(단일통로)로 내시경과 치료기구를 함께 삽입해 협착증 병변을 제거하는 새로운 시술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현재 많은 임상시술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원장이 개발한 시술의 정확한 명칭은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이다. 영어로는 PESS(Percutaneous Endoscopic Stenosis Surgery)로 명명했는데, 시술을 통해 좁아졌던 척추관이 넓어져 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척추관 길(PATH)이 넓어져 신경이 잘 통과된다(PASS)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다나은신경외과는 중소 의료기관이지만, 새로운 의료기술 확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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