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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디테일의 골프웨어, 필드 시선을 붙잡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14:06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가을은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라운드 절정기이다. 청명한 하늘과 멋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잔디 컨디션이 좋아 즐거운 플레이와 짜릿한 손 맛까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골프웨어 업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차별화한 디자인과 디테일을 내세워 가을 골퍼를 유혹하고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 또는 이니셜 크기, 옷의 길이나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꾼다는 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로고 및 레터링 디자인으로 개성 표현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는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 고기능성 프리미엄 골프웨어 'W 리미티드 라인'에 와이드앵글의 'W' 로고를 강조해 브랜드 존재감을 표현했다.

상체 등 부분에만 프린트했던 지난 상반기 시즌과 달리 'W' 모양을 어깨와 팔, 겨드랑이, 허리 옆 부분에도 확대 적용해 변화를 꾀한 것이다. 백 스윙이나 스윙 피니시 자세를 취할 때 눈에 잘 띄는 신체 부분에 전략적으로 'W' 로고를 노출함으로써 스윙 동작을 더 크게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준다. 또한 겨드랑이나 허리 옆 부분에 새겨진 로고는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골프웨어에 보기 드물던 로즈 골드 컬러를 'W' 로고에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 점퍼와 재킷, 베스트(조끼)를 비롯해 티셔츠, 하의, 벨트와 장갑, 모자까지 풀 세트로 구성돼 통일감 있는 필드 룩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아디다스 골프는 빅 로고를 전면에 배치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이름이 눈에 잘 띄도록 '17FW 아디크로스 컬렉션'에 레터링 디자인을 사용했다. 가슴 부분에 작게 로고를 프린트했던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나 아디다스 알파벳 이니셜을 강조한 것이다.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콘을 더해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볼빅브이닷은 하반기 시즌 '투블럭 브이(Two block V)'를 형상화한 영문 시그니처 패턴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투블럭 브이는 골프웨어의 마침표이자 골프시장의 정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영문 심볼로 퍼포먼스를 기본으로 한 고기능성 소재에 개성을 입혀 다양하게 선보인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언밸런스 혹은 긴 소매로 착용 불편 해소

옷의 길이를 과감하게 바꿔 디자인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와이드앵글은 골퍼들의 스윙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옷의 디자인과 길이에 변화를 줬다. 'W 리미티드 라인'은 스윙할 때 턱과 목이 옷에 닿지 않도록 앞 부분 길이를 더 짧게 디자인한 '스윙 넥' 형태로 불편함을 없앴다. 또한 'W 리미티드 큐롯'도 앞보다 뒤를 더 길게 디자인해 스윙 동작 시 여성들의 민망한 노출 부분까지 신경 썼다.

23구 골프는 기존 골프웨어에서 보기 힘들었던 긴 길이의 네오프렌 스커트, 원피스, 트레이닝 세트 등을 선보였다. 또한 니트 아랫단의 조임 장치나 짧은 재킷 아래 플레어 단을 덧대는 디자인 아이디어로 활동 시 배나 엉덩이 등 미묘하게 신경 쓰이는 신체 부위가 도드라지지 않도록 디테일을 살렸다.

와이드앵글 마케팅팀은 "브랜드의 고유한 콘셉트는 유지하되 로고를 강조하거나 길이를 바꾸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브랜드에 활력을 부여하는 한편, 골퍼들의 기대감과 브랜드 존재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라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취향을 반영하고 필드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했기에 가을 시즌 매출 상승과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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