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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킬러 메뉴'로 소비자 마음 잡는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27 15:35



외식업계가 장기적인 경제불황으로 닫혀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킬러 메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를 기록해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93.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부터 반등해 지난달(111.2)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금 하락세를 기록하며 외식업계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피자마루는 도우 끝까지 토핑을 꽉 채운 '몬스터 피자'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린 웰빙도우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피자마루의 피자들은 그간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세를 타며 가성비 갑이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넘칠 듯 올려진 토핑의 몬스터 피자는 피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를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제조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를 원칙으로 해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과일류, 밀크류, 요거트류, 크리에이션의 젤라또 메뉴가 있는데, 상큼한 딸기와 부드러운 우유 그리고 바삭한 초코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드 포레스트가 '킬러 메뉴'다. 카페 띠아모는 젤라또와 커피, 와플, 빙수 등 다양한 메뉴와 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식 EDM 펍 '클램'은 정통 스페인요리와 유럽식 EDM음악이 조화롭게 섞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클램은 스페인 요리라는 특별함과 신나는 음악, 유럽식 감성으로 일상에 지친 2030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클램의 32가지의 유럽식 요리 중 14가지가 타파스류인데 셰프가 계절에 어울리는 그날의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모듬 타파스가 '킬러 메뉴'다. 스페인을 비롯한 이태리, 프랑스의 풍미가 담겨 있어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터 이재현 바투 대표는 "특색없는 메뉴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진 시대"라며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화된 메뉴로 고객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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