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비행기 이륙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 운항횟수가 많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완공되면 설비 이전 등이 다시 필요할 수 있어 그때까지 시행 유예를 TSA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강화된 보안 검색에 따르면 항공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사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과 '인터뷰'를 해야 한다. 여행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주소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현재 탑승구 앞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 중인 소지품 검사도 26일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 사람 인터뷰하는데 2∼3분 걸리기 때문에 지금보다 탑승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1∼2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요주의 인물'에 대한 정밀 검색까지 마치면 미국행 비행기에 모든 승객이 탑승을 완료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항공사들은 심사가 길어질 경우 비행기 지연과 함께 환승객이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어 인터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무 직원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 지금은 이륙 3시간 전까지 공항에 오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륙 4∼5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