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난해 수출액이 75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은 매출 대비 5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는 지난해 반도체의 기록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 중 ICT에서만 30조3000억원을 기록, 역시 처음으로 ICT 30조원 수출 시대를 열었다. 에너지·화학은 35조7000억원, 물류서비스는 9조500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SK의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에너지·화학 제품에 반도체 등 ICT 제품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에너지·화학 관계사들도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변동 속에서 글로벌 파트너링과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지난해 35조7000억원을 달성해 '수출 코리아'를 주도했다. 지난 2016년 수출 규모(30조2천억원) 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에너지·화학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해 46조8000억원 중 33조5000억원을 수출, 수출비중이 71.6%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非)정유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로 견고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화학·배터리분야의 글로벌 진출은 가속화됐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미국 다우케미칼과 두 건의 고부가 포장재 소재사업 M&A를 모두 성사시키며 글로벌 고부가 포장재 소재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사업도 서산 배터리공장 생산설비 증설 추진 등 글로벌 수주경쟁에 적극 나섰다.
SK는 올해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 강화, SK와 글로벌 기업간 신(新)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SK그룹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수출의 핵심 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