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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의 37%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증가추세다. 비만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만성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최근에는 의학적으로 비만을 치료하고자 하는 여러 시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엔드볼(End-ball)은 지방흡입술, 위밴드 수술보다 안전하고 시술이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 엔드볼은 내시경을 통해 풍선처럼 부푸는 특성을 지닌 공, 엔드볼(위풍선)을 위 안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위 안에서 엔드볼을 부풀리면 위풍선의 부피만큼 위가 음식물로 차 있다는 포만감이 지속돼 억지로 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원리다.
엔드볼의 또다른 장점은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많은 나라에서 30여 년간 다이어트 치료법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는 점이다. 체중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실제로 4,8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에서 6개월 간 평균 17.8kg을 감량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엔드볼 시술을 하는 병원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엔드볼은 국내 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4일에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제31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비만치료내시경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내시경 특화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원장이 '내시경을 이용한 비만치료' 강연을 통해 엔드볼의 효과 및 시술법에 대해 강의한 것.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의사들에게 엔드볼 시술법을 가르치는 '엔드볼 임상수련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으로, 엔드볼은 물론 '내시경으로 위장 내 보톡스 주사를 통한 비만치료' 등, 비만치료 내시경을 선도하고 있는 병원이다.
홍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몸이 식사량을 줄이는 데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엔드볼의 핵심이며, 시술은 물론 시술 후 밀착 관리도 중요하다."며 "시술 병원에서 실시간 생활습관을 모니터링 받고 운동 및 식습관에 대해 전문영양사와 트레이너의 피드백을 제공받으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