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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맛집 '행님회관' 추억의 삼겹살 맛을 살리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4-13 16:40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외식, 회식 메뉴 중 하나이다. 본래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도 고기 보관이 쉬워졌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돼지고기를 사와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본격적으로 삼겹살이 대중화 된 것은 IMF시기를 거치면서이다. 다른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했던 삼겹살은 IMF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들에게 사랑 받게 되었다.

패션에 유행이 있듯,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에는 삼겹살이 두툼해 씹으면 육즙이 터져 나오는 삼겹살이 유행했지만, 최근 냉동 삼겹살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선릉 맛집이 있는데 바로 '행님회관'이다.

회사원이 많은 선릉에 위치한 행님회관은 최근 추억의 삼겹살 맛집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테리어부터 정겨운 행님회관에 가면 7,80년대 아버지께서 집으로 돌아올 때 직접 사 들고 오신 얇은 삼겹살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냉동 삼겹살이라고 하면 흔히 고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행님회관의 삼겹살은 다르다. 도축 7일 미만의 1등급 이상의 고기만을 사용하며, 그 고기를 자체적으로 급랭한다. 그리고 매장 안에서 삼겹살이 가장 맛있는 두께인 4mm로 직접 잘라 손님들께 제공한다.

고기에 자신 있는 맛집인 만큼 메뉴도 간단하다. 메인 메뉴로는 삼겹살이 있고 사이드메뉴로 갱식이국, 된장찌개, 비빔국수, 볶음밥이 있다. 특히 이름이 독특하면서도 정겨운 갱식이국은 경상도 김천 지방에서 유래된 콩나물 김칫국이다. 이 역시 예전 향수를 일으키는 메뉴로 어려운 시절 술안주와 간단한 끼니를 대신해 주던 국이다. 갱식이국은 고기를 먹고 난 후 먹으면 뒷맛이 깔끔하고 좋다.

선릉 맛집 '행님회관' 관계자는 "대한민국 삼겹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꺼운 삼겹살에서 맛을 차별화하여 가장 맛있었던 그 때 그 추억의 맛을 되살리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행님회관은 질 좋은 고기와 변함없는 맛으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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