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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과일이 작아졌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여름 대표적인 시즌 과채인 수박 관련 매출 동향을 살펴보니, 일반 수박(4~10kg) 대비 작은 미니 수박(1.5kg~4kg)의 매출 구성비가 지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수박을 절반 혹은 1/4 크기로 자른 조각 수박 역시 매출 구성비가 높아졌다.
애플 수박으로 불리는 미니 수박의 경우 일반 수박 대비 껍질이 얇아 사과나 배처럼 칼로 껍질을 깎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며, 최근에는 농산물 기술의 발달로 미니 오이, 미니 파프리카 등 채소 분야에도 미니 열풍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작은 과일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깎아먹는 과일 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수요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2015년부터 연도별 과일 매출 순위를 살펴보니, 바나나, 딸기, 감귤 등 칼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류가 매출 상위 1~3위를 차지한 반면, 국산 과일의 전통적인 강자인 사과의 경우 깎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등으로 지속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컵과일, 냉동과일 등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깎아져 있거나, 음료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류의 매출도 지속 증가해, 롯데마트의 지난 해 기준 컵과일은 15.2%, 냉동과일은 18.5% 매출이 늘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5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검은색에 가까운 외피에 일반 수박 대비 당도가 1~2브릭스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흑미수박'을 일반 수박보다 작은 4~5kg, 5~6kg 규격으로 각 1만3900원, 1만59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50개 점포에서는 고령 등에서 재배한 '애플 수박(1.5~2kg)'을 7900원에 판매한다.
한편 롯데마트는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올 한해 미니 수박, 애플 수박 등 작은 수박 물량 비중을 전체 수박 물량에서 10%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며, 신 품종 등을 지속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