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KT는 '2017년에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KT에 따르면 2018년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다.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진료 (Primary Care)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규모와 소요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및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임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다.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간/담낭 등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 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꾸준히 쌓아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역량으로 본 공모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ICT(검진센터, 요양병원 등),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와의 eHealth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