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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인 이모씨는 최근 손목 통증을 자주 느낀다. 쌍둥이를 출산한 막내 딸의 육아와 살림을 돕다 보니 생긴 증상이다. 엄지 손가락의 통증이 집안 일이 힘들 정도로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손목건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건초염에 걸리면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잠깐씩 통증이 느껴지다가 손발이 떨리고 찌르는 것 같이 아파온다. 심해지면 손목 주변이 붓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며 열감을 동반할 수도 있다.
손목건초염 초기에는 보존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보존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재발이 잦다면 염증으로 인해 힘줄 손상이 심해진 상태다. 이 경우 손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노원 정형외과 방병원 김태헌 원장은 "손목건초염은 손목이나 손가락 사용을 자제하고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방치하면 통증이 악화되거나 만성화되고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하므로 손목통증이 느껴지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손목건초염 치료법은 2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긴 치료 시간을 필요로 했다"며 "타켓팅 치료는 힘줄손상 정도에 따른 선별 치료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도 1개월이면 완화된 모습을 보일 정도로 치료 시간이 짧고 성공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