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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이 이번 43회차(24∼25일) 경주로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쿠리하라 특별 경정은 한국 경정의 스승이자 대부격이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의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우승상금 1000만원도 크지만, 그 이상의 명예가 걸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강한 우승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스승에게 직접 배운 1∼3기 선수들의 경우 쿠리하라배 우승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역대 우승자들도 거의 대부분 1∼2기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수 있듯이 고참급 선수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총 12명의 선수가 예선전에 참가하게 되는데 예선전을 거쳐 상위 6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출전 선수들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이태희(1기), 김현철, 최광성(이상 2기), 이주영, 박정아(이상 3기), 손제민, 손지영(이상 6기) 심상철, 장수영(이상 7기), 한종석(8기), 김인혜, 조성인(이상 12기)이 출전한다. 최고참 이태희를 비롯해서 올시즌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김인혜, 조성인까지 기수별로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간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외에 손제민, 손지영, 장수영, 한종석, 김인혜, 조성인은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최근 절정의 스타트감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예선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승전에 오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강자들이라는 데에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예선전 출전 선수들 모두 상위급 성능의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선전에서는 코스 배정이나 스타트 컨디션, 모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 능력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