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올해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가요계 3대 기획사의 시가총액이 무려 9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가요계 3대 기획사의 주가는 올해 2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가 터지고 실적 부진 우려 등이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버닝썬 사태와 연예인 마약 스캔들의 진원지가 된 YG는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소속 아티스트를 둘러싼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YG는 핵심 수익 창출원인 빅뱅의 공백 속에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바 있다
JYP는 큰 스캔들은 없었지만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M, JYP, YG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각각 114억원, 106억원, 43억원이다. 전망이 맞아떨어지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7%, 17.0%, 143.3% 늘어나는 것.
그러나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들 3개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공개된 음반 판매량과 국내 스트리밍은 3사 모두 견조했으나 SM은 자회사 영업적자, YG는 녹록지 않은 대외적 영업 상황 등 개별 이슈로 인해 2분기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음악 시장 환경은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아티스트 해외 활동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 주주 정책 강화에 따른 섹터 신뢰도 회복 등 전반적인 분위기 호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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