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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인 IDQ가 지난해부터 함께 사업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EU는 지난해 '제2의 양자혁명 선도'를 선언하며 '양자 플래그십' 조직을 신설했다. 2018년부터 2028년까지 10년간 10억 유로의 예산을 기업, 연구기관 등에 지원함으로써 통신, 컴퓨터, 센싱, 시뮬레이션 총 4개의 양자 응용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U는 모든 양자 응용분야의 근간이 되는 양자암호 시험망을 약 200억원(150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부터 3년간 유럽 주요국에 일차적으로 구축하며, IDQ는 바로 이 'OPEN QKD'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IDQ는 또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업, 대학과 손잡고 블록체인, 스마트그리드, 스마트병원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실제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의 생태계를 넓혀 사업 기회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IDQ는 작년에는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최근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 통신망을 뉴욕과 뉴저지 사이에 구축했다. 통신망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정보를 지키는 데 활용된다.
IDQ와 퀀텀엑스체인지는 내년에는 양자통신망을 워싱턴D.C.에서 보스턴까지 800㎞ 구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IDQ는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고 퀀텀엑스체인지는 암호키 전송 거리를 확장하는 솔루션을 적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세상에는 모든 사물이 데이터화 되며 그만큼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의 국보급 기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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