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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정 '왕고참' 1기 선수들의 활약이 제법 인상적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고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어 원년부터 경정을 즐겨온 올드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역시 이태희를 꼽을 수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1기 최강자로 현재 24승,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준우승 등으로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1기중 유일하게 10위안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인해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태희의 뒤를 이어 나란히 17승을 거두고 있는 곽현성과 장영태도 1기 강자로 최근 존재감이 상당하다. 물론 모터 성능에 따른 성적 기복도 있지만 모터가 받쳐줄 때에는 '이들 만큼 무서운 선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 정용진과 나병창의 슬럼프 탈출에 이은 부활도 인상적이다. 정용진의 경우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슬럼프가 이어져왔다. 2016 시즌부터 해마다 10승을 넘지 못했는데 전반기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후반기 B1급으로 출발했지만 갑작스러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심상철, 김종민, 조성인, 김응선 등 정상급 선수들의 연이은 플라잉으로 인해 남은 기간 동안의 경정 판도가 어떠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몇몇 왕고참들의 분위기나 기세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막판 주도권 쟁탈전이 생각보다 흥미롭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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