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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용종 제거의 중요성 "대장암 예방 필수 수칙"

기사입력 2019-11-22 15:23





대장암은 위암과 함께 국내 암 발병률 1·2위를 다투는 암종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장암 사망률(16.5명/10만명)이 위암 사망률(16.2명/10만명)을 추월한 바 있다. 특히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2018년 국가 별 대장암 발병률 순위를 공개하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2위에 랭크되었음을 알렸다.

대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가족력, 고령화,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흡연, 음주 등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주요 증상으로 설사 및 변비, 혈변, 소화불량, 복부 통증 및 팽만감, 이유 없는 체중감소, 만성 피로 등이 꼽힌다. 문제는 대장암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이미 대장암 병기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주목해야 할 것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대장 용종이다. 용종은 폴립이라고도 불리는 혹 같은 존재로 장 점막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하여 나타난 병변이다. 대장은 인체 내의 여러 기관 가운데 용종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신체 부위로 꼽힌다.

대장용종은 크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유암종 등이 있고,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과오종, 지방종 등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용종은 '선종'이다. 대장암 발병 대부분은 선종성 용종으로부터 출발한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층부터 등장해 점점 크기가 커진다. 이 가운데 일부가 암으로 변하면서 대장벽을 향해 점점 침윤해 들어간다.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 림프, 혈액을 통해 체내 각 신체 부위로 전이된다. 따라서 조기에 선종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 진단 검사 방법으로 직장수지검사, 암태아성항원(CEA) 검사, 분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대장 출혈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법이다. 여기서 말하는 잠혈은 화학 검사로만 확인 가능할 만큼 적은 양의 혈액이 대변에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즉, 변의 상태를 파악하여 대장 출혈 여부 및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는 검사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심지어 대장암이 발병한 상태인데 분변잠혈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특수한 카메라인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해 대장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의사가 직접 출혈 부위와 병변의 표면을 관찰하고 조직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대장 질환의 가장 정확한 진단법이다.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생검)를 하는 것도 가능하며, 용종 발견 시 즉시 제거도 가능하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로 성과가 매우 좋은 편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서울삼성내과 이지현 원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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