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직원은 128명 당 1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원 100명 가운데 임원이 0.8명 꼴인 것으로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임원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 소장은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인력 등을 감축한 '슬림화 조직'을 선호하면서 임원 수를 점차 줄이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상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전체 직원 수는 362명인데 미등기 임원은 17명이었다. 직원 21.3명당 임원 1명 수준으로 직원 가운데 임원이 될 가능성은 5.3%로 높은 편에 속했다.
재계 대표격인 주요 4대 기업들의 임원 1명 당 직원 수도 각각 달랐다. 삼성전자 100.6명, SK하이닉스 124.7명, LG전자 125.8명, 현대자동차 154명 등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경우 직원 242.7명당 임원 1명꼴로 임원 조직 효율성이 현대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소장은 "향후 1~2년간 임원 인사를 통한 현대차 임원 수 변동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색깔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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