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이어트는 일상 속에 녹아든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됐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외모를 가꾸려는 사람들도 다이어트에 나선다.
조선시대 궁녀들은 간장을 '슬리밍 크림'처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목욕으로 땀을 뺀 뒤, 몸에 간장을 발랐는데, 이렇게 하면 '허리가 잘록해진다'고 믿었기 때문.
지방 분해를 위한 새우젓 식단
궁녀들은 다이어트에 발효식을 활용했다고 한다. 주로 거론되는 음식은 '새우젓'과 '초마늘'이다. 새우젓에는 지방의 분해를 돕는 '리파아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효소는 섭취하는 지방질이 소화가 잘되게 돕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체내에 이미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이 일부러 새우젓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염분의 과다한 섭취로 체중 조절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허벅지가 굵어 고민하는 사람은 새우젓 같은 짠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김 대표원장은 "나트륨이 과다하면 부종을 유발하고, 부종은 미세 순환을 저해시켜 하체비만 특히 셀룰라이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궁녀들 사이에서 '핫한' 다이어트 식품 중 하나는 식초에 절인 '초마늘'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당시 궁궐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식후에 초마늘 2~3쪽을 먹으면 허리가 가늘어진다'는 비방이 유행했다고 한다. 일종의 '약선'(藥膳)인 셈이다.
현대 시점에서 보면 어떨까. 초마늘을 먹는다고 해서 지방흡입을 받은 듯 허리가 잘록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분명 다이어터에게 권할 만한 식품이다. 마늘 속 알리신은 혈중 콜레스레롤 수치를 낮추고, 식초는 체지방 축적을 억제해준다. 단, 위염·식도염·소화불량 등을 겪는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
먹지 않아도 배 부르다는 '연진복수법'
궁녀들은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연진복수법'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는 입에서 힘을 뺀 후 자연스럽게 다물고 혀로 내부를 구석구석 핥아 침을 모은 후 삼키는 행위다. 이를 하루에 360번 반복하면 배고픔을 잊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는 '배고픔을 잊는 방법'이다.
김 대표원장은 연진복수법이 식욕을 떨치기 위한 조상들의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평했다. 그는 "식욕, 즉 음식에 대한 갈망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강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식이 상담할 때 뭔가 너무 먹고 싶어서 힘들 때는 양치질을 하거나 껌을 씹는 구강자극을 시도하도록 교육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