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억원 초과 고가 전세의 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전세 아피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전세 실거래가격을 공개한 2011년 6억원 초과 전세 거래 비중은 0.5%였다. 이후 2014년 0.11%, 0.16년 2.0%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의 가격대별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6억원 초과 고가전세 거래 비중이 전체의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가전세 거래비중 3.1% 대비 0.4% 줄었다.
전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2만4749건이던 6억원 초과 전세거래량은 올해 1만9620건으로 20.7% 줄었다.
고가 전세 거래비중이 감소한 것은 올해들어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늘어난 데다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에 2년 이상 실거주가 의무화되면서 고가 전세가 많은 서울 지역 신축과 기존 아파트에 집주인들이 직접 입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직방 측의 설명이다.
한편 고가 전세 거래 비중은 아파트가 98.2%로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가 1.4%, 단독·다가구가 0.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6억원 초과 전세는 서울에 85.7%가 몰려 있었다. 2011년 98.9%보다는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83.3%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다. 강남3구를 비롯해 성동구와 마포구, 동작구 등의 새 아파트에서 6억원 초과 고가 전세거래가 늘었다. 인천·경기와 지방의 고가 전세 거래 비중은 각각 13.0%, 1.4%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은 분당신도시를 비롯해 성남 수정구, 수원 영통구, 인천 연수구 등지에 건설된 새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고가 전세 거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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