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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동상이몽을 꾸던 바른미래당이 오늘부로 쪼개졌다.
정병국·정운천·지상욱·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혜훈·하태경 의원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거친 현실 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이들 8명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이며,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다.
권은희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진수희 전 의원도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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