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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임채빈(25기)에 대한 관심이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 세 번의 경주만 펼쳤음에도 경륜 챔피언 정종진(20기)과 대적할 정도의 실력자가 나왔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배재국 경륜뱅크 예상팀장과 임채빈 선수의 경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해봤다.
임채빈의 폭발적인 스피드, 추풍낙엽 흩어지는 우수급의 강자들
선행 전법은 물리적으로 마크 선수들에 비해 체력 소모가 크다. 선행 전법을 쓴 선수는 선두의 공기저항을 그대로 받기 때문이다. 결국 후미에서 힘을 비축한 선수가 직선에서 남은 힘을 몰아 쓰면 선행 선수가 객관적 기량에서 앞선다고 해도 마크 선수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자력승부(선행)는 어느 정도의 희생타를 각오해야 하는 전법인 셈이다. 하지만 마크 선수가 쫓아가지 못하고 차신이 벌어질 경우 선행 선수와 같은 공기저항을 겪게 되며 더 이상 마크 전법의 이점은 없게 된다. 바로 이것이 임채빈만의 선행 전법 포인트로 분석된다. 폭발하는 순간 시속으로 마크 선수를 따돌린 다음 본인과 같은 공기저항을 받게 만드는 차세대 선행 전법을 구사한다.
봄이여 오라
세대교체에 완벽하게 성공하고 풍부한 선수 자원으로 무장한 수도권·충청권에 비해 세대교체 실패와 빈약한 선수층으로 열세에 놓인 경상권에 임채빈이라는 수호기사가 나타났다. 단 한 명의 선수일 뿐이지만 잠재력만 가지고도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큰 경주에서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선행 선수의 부재로 고전을 하던 경상권에 임채빈은 매우 든든한 선봉대장이 될 수 있어 보인다.
배재국 예상팀장은 "데뷔하자마자 SS급에 버금가는 신인이 탄생했다. 지금 경륜을 호령하는 천하의 정종진도 데뷔전에서 이동근에게 추입을 허용했다. 정하늘(21기)은 우수급에서 김성근(12기) 공민규(11기) 등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임채빈은 달랐다. 분명 첫 출전으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경주를 했을텐데 너무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상대 선수들을 완파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을 보면 안다'는 옛말처럼 시범경주 포함 5경주 밖에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특선급 판도를 좌지우지할 강자가 나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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