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2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지출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로, 2018년(44만원), 2019년(43만 5000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하면서 설 연휴 지출 역시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 지출금액은 결혼 여부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혼 직장인은 54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미혼(31만원)보다 23만원 더 많았다.
이전보다 지출 비용이 줄었지만, 부담감은 여전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66.9%)은 설 명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기혼의 예상 지출 규모가 큰 만큼 느끼는 부담감 역시 컸다. 기혼 직장인의 77.4%가 설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미혼(59.8%)보다 17%포인트이상 높았던 것.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세뱃돈'(12.4%), '식비(음식 마련, 외식 등)'(8.7%), '귀성/귀경 교통비'(8.4%), '친척 선물'(5.3%), '여가, 문화생활비'(3.4%), '여행비'(2.1%), '거래처, 상사 선물'(2%)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세뱃돈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67.2%였다. 이들은 평균 22만 4000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세뱃돈 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동일하다'는 의견이 52.3%로 가장 많았으나, '늘었다'가 39.2%로 '줄었다'(8.5%)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세뱃돈을 받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세뱃돈의 액수는 달랐다. 응답자들은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에게는 2만 1000원, '중고등학생'에게는 4만 5000원,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는 6만 6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