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가 점유율 격차에 중점을 둔 자료를 발표하자, 하이트진로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점유율 증감 추이를 내세워 양 사간 날선 경쟁 구도가 고조되고 있다.
전체 2019년 국내 맥주 소매 판매량은 8억5746만로 2018년보다 5.7% 감소했다.
동일 기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비맥주가 49.5%에서 48.9%로 감소했고 하이트진로는 26.9%에서 30.8%로 증가했다.
브랜드별 2019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비맥주의 '카스후레쉬'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필라이트 11.6%, 하이트 7.3%, 테라 7.2%, 칭따오 3.2%, 하이네켄 3%, 클라우드 2.1%, 피츠 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카스후레쉬의 점유율은 2017년 40.1%, 2018년 38.2%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이와 같은 발표는 오비맥주가 닐슨코리아의 '매출 기준 2019년 맥주 소매시장 점유율' 자료를 토대로 한 지난 2월 말 발표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당시 오비맥주는 매출 기준 2019년 국내 맥주 소매시장 점유율이 자사 49.6%, 하이트진로 2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주류업계 내에서 매출액 기준 통계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오래 전부터 판매량이나 출고량을 기준으로 삼아 왔다"며 "보수적 특성을 지닌 소매시장 특성 상 점유율 변화가 거의 없음에도 테라는 출시 첫해 4분기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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