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은 주식거래계좌…3000만개 돌파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1:29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지속적으로 늘어 3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 폭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3001만8232개로 집계돼 사상 첫 3000만개 선을 돌파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란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뜻한다. 주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2009년 말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600만개 선이었다 2012년 27만4818개가 줄어들고, 2014년에는 16만7412개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2017년까지 매년 100만개 이상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0만개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경제활동인구 수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2019년 12월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936만개로 동일 기간 경제활동인구 2809만5000명보다 126만개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코스피가 2018년 1월 장중 26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폭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식 매매 위탁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유치경쟁에 나섰다.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며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거래용으로 다른 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늘어난 것과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공모주 열기가 뜨거웠던 점이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새로운 계좌개설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증가 요인 중 하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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