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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1인 감염안전 진료부스' 개발, 운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15 16:08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안전하게 채취하기 위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를 선별진료소에 설치,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측이 개발한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 'SAFETY'(Safe Assessment and Fast Evaluation Technical booth of Yangji hospital) 는 의사와 환자를 분리한 1인 진료부스로 상호 감염위험도를 낮추고 빠르고 안전하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부스내 음압시설 및 UV램프가 설치된 부스 내부는 음압이 계속 유지되며 의사가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 부스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으며 현재 총4기를 설치, 운영한다. 'SAFETY'는 실험실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BSC'를 착안, 응용해 제작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맵을 만든 대학생처럼 감염 확산 방지의 열망은 국가, 병원,개인이 개인이 다르지 않다" 며 "본원 의료진들은 대형 의료기관 시스템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해 '코로나19' 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고 밝혔다.

세계적 화제가 된 '드라이브 스루'는 자가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인데다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다.

그러나 '1인 진료부스'는 차가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1인 진료부스 'SAFETY'는 환자, 의료진, 소독 담당자 모두에게 안전한 1인부스로, 비말 접촉없이 검사할 수 있어서 감염위험도가 낮다.

부스내 인터폰을 설치, 진료 중 상호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부스 밖으로 청진기를 부착하고 내부에 펜 라이트를 비치,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 가능한 진료 여건을 조성했다. 특히 어린이 환자 맞춤형 부스도 별도 준비했다.


또한 'SAFETY'는 의사가 환자와 분리되어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과 동선이 단축되어 의료진 피로도를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 높은 검사 효율성으로 검체채취는 1분이면 충분하며 빠른 환기와 짧은 소독시간(1~2분) 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현재 4개 부스 동시 운영 시 소독 시간을 감안하면 시간당 최대 1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

김상일 병원장은 "지역별 확진 환자 증가로 방호복, 마스크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감염위험을 줄여 효율적인 진료, 검사가 가능하다"며 "SAFETY 시스템은 선별진료소를 힘겹게 운영하는 전국의 중소 지역거점병원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기기 회사 등과 협업, 진료부스를 계속 보완, 발전시켜 향후 발생 가능한 또 다른 감염병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안심병원B'로 지정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1일부터 국내 병원 최초로 감염국 여행력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체 키오스크 시스템 'HOPE' 를 개발해 조기에 감염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개발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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