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마취를 통한 각성 수술법을 이용한 건이전술이 전신마취 때보다 환자의 관절운동 범위 회복과 수술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이전술은 힘줄의 파열이나 특정 근육의 기능이 신경 손상으로 인해 소실될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건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로 전통적으로 환자가 전신마취인 상태로 진행되어 왔다.
건이전술을 시행할 때 임상적 결과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건 봉합 시 긴장도(tensioning)인데, 환자가 잠들어 있는 전신마취에서는 의료진이 수동적인 상태에서 봉합해야 하므로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긴장도를 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연구팀은 부분마취를 이용한 건이전술 수술 환자 11명, 전신마취를 이용한 건이전술 수술 환자군 18명 총 2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통해 수술 후 2 ,4, 6, 12개월의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부분마취를 한 수술 그룹이 엄지손가락 관절 운동 범위의 빠른 회복이 관찰되었으며 임상 결과 또한 전신마취 수술 그룹보다 더 우수했다.
김지섭 교수는 "부분마취를 통한 각성 상태에서 시행한 건이전술을 받은 모든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엄지의 기능이 회복됨을 관찰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논문은 수부 각성 수술의 우수성을 밝힌 첫 비교 논문으로서 수부 각성 수술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뇌 가소성(brain adaptation) 분야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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