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외식업도 '특허'로 승부…브랜드 경쟁력 강화 활용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13:23


프랜차이즈 창업이 자영업 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외식업체 중 특허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매년 급성장중이다. 가맹본부는 2019년 기준 5175곳이다. 브랜드 수는 6353개로 2012년 3311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외식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2246개였던 외식 브랜드는 2019년 4792개로 2배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의 75.4%를 차지했다.

외식업의 과다경쟁이 증가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맹본사의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특허다.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효과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특허 기술력이 매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이다.


한 접시 1790원 균일가 초밥을 제공하는 회전초밥전문점 스시노칸도는 특허를 획득한 메뉴가 판매율 1위를 자랑하면서 매출을 이끌고 있다. 주인공은 구운새우(특허 제 10-1527642호)초밥이다. 스시노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찍어먹는 초밥에서 벗어나 10여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 맛에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스시노칸도 관계자는 "2월과 3월 코로나19 등의 상황에도 월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가심비와 나심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메뉴 개발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전문점인 쟁반집8292는 인건비 절감과 테이블의 깔끔함, 반찬의 푸짐함을 담은 쟁반 서빙트레이와 식당 테이블을 개발했다. 테이블 가운데를 움푹하게 제작해 쟁반을 고정하기 쉽도록 했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디자인(등록번호 30-0946554) 등록을 마쳤고, 서빙트레이가 거치된 식당테이블은 특허(출원번호 10-2018-0006712)를 획득했다. 불판을 포함해 8가지 반찬을 쟁반에 담아 한번에 제공하게 돼 직원이 서빙을 위해 고객의 테이블을 여러번 찾을 필요가 없다.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커피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는 최고급 사양의 그라인더와 안정적 아이스 생산의 고효율 제빙기가 장착된 특허 머신 무인커피벤딩머신을 선보이고 있다. 고용원이 필요없는 무인매장이면서도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베모스는 또 최근 론칭한 디저트카페 오타르와의 새로운 조합 모델도 구상중이다. 오타르는 다양한 타르트와 마카롱, 스콘, 케익 등으로 디저트 맛집 입소문을 탄 브랜드다. 베모스 관계자는 "무인커피벤딩머신에 오타르의 메뉴를 더해 낮에는 점주가, 저녁과 새벽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 형태도 검토 중"이라며 "상권과 매장 크기에 따라 다양한 창업으로 2020년 프랜차이즈 카페창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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