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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의 승리? 통합당, 당헌당규까지 바꿔 '김종인 비대위' 수용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15:55




김종인 전 위원장-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당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할 예정이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심 권한대행은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한 한시적 부칙 조항을 수정해 원래 당헌에 명시된 비대위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의 부칙에 따르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돼야 한다. 이는 곧 비대위의 활동이 8월 말로 종료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부칙을 수정해 비대위의 활동기간을 '비상상황 종료'까지로 연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비상상황 종료'에 대해 "당을 운영하면서 당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할 때"라고 답했다.

당 내부에서도 이번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반발하는 가운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바라던 데로 활동기한 제한을 풀고 전권을 주기로 한 통합당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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