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마사회, 농가 어려움 극복위해 '바로마켓 농축수산물 드라이브 스루'장터 연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30 20:43



한국마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개월째 지속되어 입점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서울 경마공원에서 '바로마켓 농축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장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바로마켓은 서울 경마공원에서 매주 수, 목요일마다 열리는 농수산물 장터로 농가와 소비자가 직거래로 연결돼 구매·유통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농수산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시장으로 작년 한 해의 경우 약 140여개의 농가가 참여했으며 14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도 바로마켓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앞장섰다. 지난 2월에는 전통 장 담그기 음식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해 고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코로나19로 입국한 교민들에게 임시 생활시설을 지원한 충북 진천군과 충남 아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농특산물·화훼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6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바로마켓 또한 휴장 기간에 돌입했다. 다만 장기간 휴업이 지속됨에 따라 피로도가 쌓여가고 참여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여건이 기약 없이 이어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바로마켓 입점 농가들을 돕고 농축수산물 판로 지원을 위해 '바로마켓 농축특산물 드라이브 스루' 장터라는 이색적인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9일부터 시행에 나섰다.

장터는 정상 개장 시까지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경마공원 주차장에서 진행한다. 판매하는 품목은 양곡류, 과실류, 채소류, 특용류, 수산물, 가공식품, 반찬·장류, 축산류 등이며 품목별로 꾸러미 또는 단품으로 준비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보 방문고객은 행사장 입장이 제한된다. 차량을 이용한 장터 방문은 경마공원 준마교를 통해 진입이 이뤄지고 현금과 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다.

한국마사회와 바로마켓 운영사(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는 판매 농가와 방문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행사장 입구에서 비접촉식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운전자 및 동승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에 한해서만 입장하도록 안내 중이며 판매자들 또한 영업 시작 전 전원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와 위생장갑 의무 착용을 실시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판매 농가와 소비자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주문 및 물품 수령은 차량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며 마스크 착용 또한 필히 권장할 예정이다.또한 판매 부스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손소독제와 일회용 위생장갑을 상시 비치해 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한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면밀히 챙긴다. 차량이 입출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이 이동하는 주요 동선마다 현수막과 배너 등 안내문을 부착한다. 안전요원 역시 배치해 차량 서행 유도 및 통제로 교통 혼잡을 사전에 방지해 사고 발생 '제로' 달성에 힘쓸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라는 아이디어를 차용해 열리는 바로마켓인 만큼 소비자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방역과 안전 대책도 철저하게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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