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깜짝 '반사 이익'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해외여행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인기 여가 활동으로 등산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등산객이 새로 유입되면서 기존 중·장년층 위주였던 시장 매출 성장을 이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따른 '나홀로 캠핑족'이 늘어나고, '에슬레저'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지난달 진행한 '산행 시 쓰레기 담아오기' 캠페인에 참가한 20~30대 수는 전년 대비 5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30 등산족의 증가는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K2의 등산화·하이킹화 등 신발 제품 매출은 올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블랙야크의 등산용품 매출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직전 동일 기간보다 60%나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매출 호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고기능성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혁신을 통한 생존전략 모색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슬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변화를 시도중이다"라며 "젊은 층의 기대에 맞춘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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