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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업체들, 코로나19로 본격 구조조정…전기차 투자는 계속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0-05-31 13:25


코로나19 충격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31일 외신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지역에서 자동차 업계 일자리가 최소 3만5000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29일 1만5000명 감원과 공장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생산시설 6곳을 폐쇄 또는 구조조정해서 4600명을 줄이고 나머지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한국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BMW는 5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독일 부품업체 ZF는 5년간 최대 1만5000명 축소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산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닫고 스페인에서도 공장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키로 했다. 닛산은 미국 공장 생산규모도 축소하며 한국에서는 16년 만에 철수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직원 3만8000명 중 1만8000명이 휴업 중이다.

자동차업체들은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를 대비한 전기차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구조조정으로 3년간 20억유로를 확보하고 전기차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2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독일 다임러도 전기차 판매계획은 수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다른 부문에서는 수요 위축을 고려해서 계획을 일부 조정했다. 다임러는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 일정도 유지했다.

현대차·기아차도 내년에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 준중형크로스오버(CUV) 모델인 NE(개발코드명)가 내년 초에 나온다. 기아차도 CV(개발코드명)를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는 G80 기반 전기차와 E-GMP 기반 CUV인 JW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는 북미와 중국에서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규정에 맞추고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약해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격 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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