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종합병원의 절반 가량은 마취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회복실'을 운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마취는 환자를 한시적인 진정상태로 유도해 그 과정에서 인체 활력징후의 급격한 변동이 수반된다. 따라서,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현재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수준에 대한 실태 파악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마취 적정성 평가는 이러한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해 환자 안전관리 기반 마련 및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총 13개의 평가지표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마취 중·후 정상 체온 유지 환자 비율에서도 상급종합병원 98%, 종합병원 82.8%로 집계됐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 시간은 상급종합병원이 183.2시간으로 종합병원 133.5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평가 항목을 포함해 13가지 지표로 점수를 매겨 상급 및 일반 종합병원 344곳의 마취 항목 의료서비스를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우수'(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전체의 44.3%에 해당하는 152곳이었다. 2등급은 57곳(16.6%), 3등급 37곳(10.8%), 4등급 31곳(9.0%), 5등급 66곳(19.2%) 등의 분포를 보였다.
권역별 우수(1등급) 의료기관 선정 비율을 보면, 서울이 69.1%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권이 20.0%로 가장 낮았다.
경인권은 51.9%, 경상권 41.1%, 충청권 38.9%, 제주권 33.3%, 전라권 25.5% 등이었다.
심평원은 이번 첫 평가를 통해 마취 영역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환자안전 취약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질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차 평가는 전반적인 마취영역의 실태를 파악했다면, 향후 평가는 의료의 질 관리 및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등과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 등을 보완, 평가 수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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