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풍선냉각도자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2015년 14만8130명에서 2019년 21만8099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19년 한 해 동안 심방세동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13만2538명으로 여성 환자 8만5561명보다 1.5배 더 많았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으로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고난도 시술이다. 심방세동 질병이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전환되기 전, 질병 초기에 시행해야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임홍의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수면 내시경 검사할 때와 같은 수면 진정 상태로 진행한다. 방사선 피폭을 피하기 위해 방사선 및 조영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1시간 이내에 신속히 시술한다. 환자는 시술 시간이 짧고 심장 내벽 손상이 적어 시술 후 다음 날 퇴원하는 등 회복이 빨라 초고령, 신장질환, 당뇨 등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도 안심하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심방세동 조기 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풍선냉각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의 완치가 가능하다.
시술 방법은 허벅지 대퇴정맥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심장까지 접근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 병소 폐정맥 입구까지 밀어 넣는다. 관 끝에서 특수 고안된 풍선이 나와 폐정맥 입구를 밀착시키고 풍선 내 액체질소를 넣어 영하 80℃까지 급속으로 냉각시킨다. 폐정맥 입구 주변의 심방조직을 균일하게 얼려 폐정맥에서 발생하는 악성파형을 전기적으로 격리시켜 심방세동을 치료한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정성 및 효용성이 입증되어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또한 한림대성심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수술 장비가 모두 겸비된 심장수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더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 초고령 환자에게 적합
임홍의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심장 내 초음파만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조영제 사용에 따른 신장기능 악화나 방사선 피폭이 없어 신장 기능 장애를 동반한 환자나 고령 환자에 매우 적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심방세동 시술 2500례 시행 환자를 분석해 보면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의 심방세동 시술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며 "사망 위험성이 높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방세동의 조기발견 및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홍의 교수는 매년 500례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다. 특히 고난도의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2200례 달성했고, 심방세동의 가장 큰 합병증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국내 최다 250례를 달성하는 등 부정맥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는 국내 최초 '심장 내 초음파 교육센터', '풍선냉각도자절제술 교육센터',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교육센터',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받았다. 국내·외 다수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교육 및 연수를 통해 심장질환의 최신 치료방법을 전파하고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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