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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여행의 계절이다. 휴가가 몰리는 시즌이기도 하지만 대자연의 청량감이 사계절 중 으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봄여행을 건너뛰고 보니 그 갈증이 더하다. 하지만 아직은 역병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번잡한 곳은 피하고 싶다. 호젓함을 누릴만한 숨어 있는 관광지는 어디 없을까?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 ▲강원 속초시 상도문돌담마을 ▲충남 예산군 예당호야간음악분수 및 느린 호수길 ▲전북 순창군 채계산출렁다리 및 강천산 단월야행 ▲경남 남해군 보물섬전망대 및 스카이워크 ▲강원 태백시 태백산 금대봉코스 '천상의 화원' 등이다.
김형우 괸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2019년 5월 문을 연 이곳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만 본이 넘는 식물이 약 101ha(30만여 평)의 광활한 지역을 메우고 있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는데다 갯잔디, 모새달 등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크고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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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신규개방 관광지 /강원 속초시 상도문길)
강원도 속초시에 자리한 상도문돌담마을은 한 눈에도 멋진 풍수를 자랑하는 곳이다.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세다. 마을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돌담에 주목해 2019년 3월, 상도문일리전통한옥마을이란 이름을 상도문돌담마을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속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마을 여행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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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한 호수길(신규개방 관광지/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충남 예산에 자리한 예당호는 그 둘레가 40km로 국내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통한다. 2019년 4월 개통한 국내 최장 예당호출렁다리가 있고, 올해 4월 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를 가동해 예산의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밤이면 형형색색 화려한 물빛과 신나는 음악이 어둠을 밝힌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오후 10시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야간 3회(오후 8시·8시 30분·9시) 가동한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두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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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새로운 명소!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신규개방 관광지/ 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길<채계산출렁다리 주차장>, 팔덕면 강천산길<강천산군립공원>)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전북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곳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의 높이가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채계산출렁다리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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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신규개방 관광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지난 해 12월 문을 연 남해보물섬전망대는 남해의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릴 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2층 카페 클리프힐 외벽에 빙 돌아가며 설치한 난간을 걷도록 만들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중간 지점에 강사 겸 안전 요원이 기다리는데, 안내에 따라 더 아찔한 체험도 가능하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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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한정개방 관광지/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태백시 창죽동<검룡소주차장>)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봄부터 가을까지 '천상의 화원'으로 변신한다. 이 기간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이 천지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의 고운 자태도 빼놓을 수 없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km,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km 정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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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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