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연구팀이 난포의 이른 고갈로 난임의 원인이 되는 조기난소부전을 조기 진단하는 마커 개발에 나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난임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는 20만 8703명이며, 이는 2006년 14만 8892명에서 연 평균 3.1 %씩 증가하고 있다. 난임 환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조기난소부전의 환자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기난소부전으로 갈 확률이 높은지를 판단해,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되기 전에 난자동결 혹은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재 조기난소부전을 초기에 감별할 수 있는 뚜렷한 마커가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힘들다.
전승주 교수는 "조기난소부전의 특이적 인자는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해 환자들의 가임력 상실에 따른 난임의 발생률 및 의료비용 증가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조기난소부전의 조기진단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난임 연구가 한 발자국 전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는 젊은 부부들의 애환을 달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2018년 3분기 합계 출산율 0.98명으로 OECD 평균 1.68명에 한참 못 미친다. 이 같은 저출산에는 난임도 한가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 교수는 올해 조기난소부전의 엑소좀 분리와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내년에는 엑소좀에서의 특이적 인자 발굴, 그리고 2022년에는 진단마커 활용 및 유발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공모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됐으며, '엑소좀 분석을 기반으로 조기난소부전의 병인 규명 및 진단 마커 발굴 연구'라는 제목으로 3년간 3억의 연구비 수혜를 받게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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