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에서 채취한 정유인 '피톤치드오일'은 알레르기 질환에 있어 증상 완화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삼림욕이나 아로마테라피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유광호·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최근 '편백나무정유(피톤치드오일)가 함유된 직물이 아토피피부염 병변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니트산업연구원(김의화, 김영운 연구원)과 함께 편백나무정유가 함유된 특수직물을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쥐 모델에 하루 6시간씩 14일간 입힌 후, 피부장벽기능지수, 경피수분손실도, 알레르기 관련 염증성 싸이토카인 개선 지수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편백나무정유 특수직물을 입은 쥐의 피부장벽기능이 회복되고, 경피수분손실과 알레르기질환이 있으면 증가하는 '혈청 IgE' 수치도 감소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정상화돼 아토피피부염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유광호 교수는 "의복은 사람의 피부에 매일 가장 오래 직접 접촉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가려움증과 자극을 유발하는 등 신체적으로나 화학적으로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의 자극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적인 직물에 대한 수요 및 관심의 증가로 이번에 편백나무정유가 함유된 원단을 개발하게 되어 항아토피성, 항염증 성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실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적용해 증상 완화효과와 효과의 지속성, 피부 자극 증상 및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추후 일상생활에서 편백나무정유가 함유된 원단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체 기능성 의복으로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피부 약리학 및 생리학' 저널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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