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 킥보드, 전동휠 등 1인용 이동수단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얼굴 전체보다 눈 화장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눈 전용 메이크업 제품들의 택배량도 크게 늘었다.
먼저 킥보드 택배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용품은 60%, 전동휠은 54%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킥보드 물량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 직전인 2월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 화장법도 바뀌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스크를 써도 보이는 눈을 강조한 화장법이 인기를 끌면서 마스카라와 아이브로우 등 눈 전용 화장품 택배 물량은 최대 103% 늘어났다. 손톱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많아졌다.
또한 립틴트는 92%나 급증한 반면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피부 표현을 위한 화장품 택배량은 감소했다. 립틴트는 입술에 착색이 되는 제품으로, 일반 립제품에 비해 마스크에 잘 묻어나오지 않는다.
외식이나 전문점 배달로만 즐기던 음식들을 택배로 주문하는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3~4월과 비교했을 때 곱창·막창 밀키트가 200%, 떡볶이 밀키트가 282%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커피머신(165%)과 캡슐커피(79%), 드립커피 용품(57%) 등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의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홈카페' 관련 제품의 택배주문도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편안한 복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실내복, 트레이닝복 물량은 각각 130% 87% 늘었다. 화상회의 시 보이는 블라우스나 셔츠 등 상의 물량은 최대 158% 늘어난 반면 보이지 않는 하의인 청바지는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도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운동기구의 택배 물량이 러닝머신(266%), 스테퍼(162%), 아령(140%), 훌라후프(60%) 순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심리적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부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용품의 배송도 많아졌다. 뜨개질 용품과 어항·수조 등 관상어 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62% 증가했다. 원예 관련 용품의 택배 물량도 50% 늘었다.
한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에 구호 택배가 집중되는 등 해당 지역에 배송된 제품군은 식품이 가장 많았고, 의류나 건강·안전용품 등도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출산 ·육아용품(1227%)과 도서나 음반(858%)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 배달이 몰렸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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