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승무원보다도 적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은 103만명으로 입국 승무원(7만9000명)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3월 외국인 관광객이 3만1497명으로 줄어 입국 승무원(1만6785명)의 두배 수준을 보이더니 4월에는 역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국경을 넘는 관광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고, 국경을 넘나들 경우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123만3562명)과 비교하면 99.5% 줄어든 상태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99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필리핀(725명), 인도네시아(581명), 우크라이나(265명), 영국(205명), 크로아티아(147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5월 방한 관광객이 41만명으로 1위였던 중국은 올해 5월 단 179명으로 줄었고 일본은 같은 기간 28만명에서 45명으로 감소했다.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국가가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국경을 풀어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언제 예전 모습을 회복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진정돼도 과거처럼 관광 수요가 회복될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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