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로나19로 자영업자·직장인 생활형편 인식 격차 더 커져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7-27 12:23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사이 현재 생활형편 등을 바라보는 인식 격차가 한층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하게 월급을 받는 직장인보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모두 크게 우려하고 있어 차이가 크지 않았다.

27일 한국은행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지난달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9로 올해 1월보다 20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봉급생활자는 97에서 90으로 7p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로써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CSI 격차는 1월 8p에서 지난달 21p로 한층 커졌다.

CSI 격차는 지난 4월 27p로 가장 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 CSI가 57까지 추락해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풀리며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 CSI는 지난달 69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자영업자의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지난달 81로 봉급생활자보다 9p 낮았다. 해당 격차는 올 1월 3p에서 4월 16p까지 커졌다 지난달 9p로 다소 작아졌다.

현재 CSI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고, 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이후의 전망을 보여주는 수치를 뜻한다.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고, 100 미만일 경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가계 수입과 부채에 대한 전망 역시 격차가 있었다. 지난달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CSI는 79로 봉급생활자보다 14p 낮았고, 소비지출전망 CSI는 82로 봉급생활자보다 15p 낮았다.

자영업자의 현재가계부채 CSI는 111로 봉급생활자보다 12p 높았다. 해당 격차는 지난 1월 5p 수준에 그쳤었다. 가계부채전망 CSI 역시 지난달 자영업자가 107로 봉급생활자보다 10p 높았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가계 수입과 부채에 대해 해당 수치만큼 더욱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경기 판단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둘 다 현재 경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 CSI는 1월 73에서 4월 25까지 하락하다 지난달 40으로 소폭 올랐다. 봉급생활자는 1월 82에서 4월 32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45로 상승했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경기판단 CSI가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격차는 올 1월 9p에서 지난달 5p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향후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모두 악화될 것으로 인식했다. 자영업자의 향후경기전망 CSI는 1월 85에서 지난달 66으로 떨어졌으며, 봉급생활자는 같은 기간 90에서 73으로 하락했다. 이들 간 격차는 1월 5p에서 지난달 7p로 커졌으나 둘 다 수치가 크게 하락해 격차가 큰 폭으로 커지진 않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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